마라톤이란...

마라톤에 대해 검색하던 중 재밌는 내용이 있어서 이렇게 남깁니다 ^^
해당화님이 답변을 달면서 친구들에게 마라톤을 하라는 권유의 sms 문자를 보낸 것을 올린 거라고 하는데...
근데 sms로 보내기엔 너무 긴 문자인 듯 합니다...^^;;
암튼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좋은 운동을 소개해야하는데, 썩 좋지 못한 운동을 소개함을 이해해 주기 바라네.

나는 지금부터 동창들에게 마라톤의 안좋은 것을을 말할려고 하니, 나중에 푹 빠져서 나를 비난하지 마시게.

친구인 네가 마라톤을 하게 되면..
1. 허리싸이즈와 체중이 드라마틱하게 줄어들어서, 옷이 맞는 옷이 없다. 특히 시골 어르신들이 "그래도 살이 좀 있어야지"하면서 걱정을 하신다.

2. 밤이면 밤마다 무슨 힘이 그리 남아 도는지, "차라리 날 잡아라"라고 원망을 한다. 나 몰레 '당신은 뭘 먹느냐'고 의심의 눈초리가 가득하다.

3. 화장실에서 신문을 보는 즐거움은 이제 끝이다. 앉자 마자 4초만에 모든 상황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화장실에 갈 때 신문이나 잡지 없이 들어가는 허전함에 익숙해져야 한다.

4. 비싼 영양크림에 에센스를 바를 필요가 없다. 마라톤을 하게 되면 남이 모르게 진기한 것은 혼자 다 먹는 것처럼 피부가 빤질빤질하고 빛이 나서 친구들에게 왕따당하기 쉽다.

5. 거의 항상 배가 고프다. 점심식사를 할때면, 남의 음식을 조금이라도 더 먹으려고 숨도 안쉬고, 이야기도 안하고 정신없이 먹는다. 그래서 천덕꾸러기가 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여간 밉상이다.

6. 마라톤(조깅)은~~~
많은 걸 희생해야 하고,

절제해야 하고,
포기해야 하고, 설득해야 하고,

고집을 부려야 하고,

노력해야 하고, 준비해야 하고,

각오를 아주아주 단단히 해야 하고,

아무나 따라 잡으려 해서 안되고,

그러면서도 따라 잡으려 해야 하고,

겸손해야 하고, 자신을 알아야 하고,

자신을 믿어야 하고,

자신을 격려해야 하고,

자신을 채찍질해야 하고,

자신을 사랑해야 하고,

고독을 감내해야 하고,

침묵을 즐겨야 하고,

경외심을 가져야 하고,
기도해야 하고,

그리고 감사해야 하는데,

말은 그럴 듯 할지 모르지만 쉽지가 아니하다.
이상 충분히 경고는 했으니,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할 일이다.
혹시 내 뜻이 잘 못 전달되어 그래도 한번 뛰어보겠다고 결심하는 친구가 있을 지 모르겠다.

그 친구에게 행운이....
아마도 행운이 필요할 것이다.


출처
지식인 질문 중 하프마라톤 기록 어느정도 인가요? 에 대한 해당화(m424477)님의 답변 중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0&dirId=100203&docId=140164313&qb=66eI65287Yak&enc=utf8&section=kin&rank=2&search_sort=0&spq=1&pid=gwnKaU5Y7tlsssBQaIdssc--370235&sid=TwPJOGHCA08AAHLtC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