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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원전 공포 수혜?…주목받는 탄소배출권株

달리는개발자 2011. 10. 22. 08:48

원전 공포 수혜?…주목받는 탄소배출권株
2011/03/18 10:14:12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심재현기자][[머니위크]주식처럼 사고파는 탄소배출권]일본의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로 탄소배출권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세계 각국이 안정성을 문제로 원전 발전 비중을 줄이면 석탄화력발전 등으로 탄소배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사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이던 원전 건설 계획에 제동이 걸리면서 이런 전망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일본 원전 폭발 이후에도 원전을 계속 건설하겠다고 밝히던 중국이 핵 안전 종합계획이 수립될 때까지 신규 원전 건설 계획 승인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게 상징적이다.

중국은 세계적으로 건설 중인 62개 원자로의 절반에 가까운 27개 원자로를 건설하고 있는 데다 오는 2015년까지 34개 원자로를 추가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원전 17기를 가동 중인 독일에선 원전 7기를 멈춰 세웠다. 스페인과 스위스·영국·미국 등도 원전 안전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원전 사고 이후인 지난 15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탄소배출권 가격은 톤당 17.21유로로 2009년 5월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


◆탄소배출권이 뭐길래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 권리를 주식이나 채권처럼 사고팔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도록 한 제도다. 국가별로 감축목표를 정하고 해당 국가 정부가 기업에 허용량(배출권)을 할당하면 기업은 생산활동 뒤 실제 배출량과 비교해 남거나 모자라는 배출권을 배출권거래소에서 현금 거래한다.

허용량보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면 그만큼 배출권을 사야하고 적게 배출하면 남는 배출권을 팔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배출량과 감축량이 검증되기 때문에 국가가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 1997년 교토의정서에 따라 만들어졌다.

2009년 기준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규모는 1500억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규모(2090억달러)의 70%를 웃도는 수준이다. 2005년만 해도 108억달러에 불과하던 탄소배출권 시장규모는 2006년 312억달러, 2007년 630억달러로 성장하더니 2008년 1300억달러를 넘어섰다. 2012년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규모는 200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세계 탄소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선점을 위해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의무 대상국이 많은 유럽에선 런던 유럽기후거래소(ECX)와 노르웨이의 노드풀, 독일 유럽에너지거래소(EEX), 프랑스 블루넥스트 등 다수의 배출권 거래소가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시카고 기후거래소(CCX)와 RGGI(Regional Greenhouse Gas Initiative)에서 탄소배출권이 거래되고 있다. 2003년 미국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CCX에는 포드자동차와 듀폰, 인텔 등 기업만이 아니라 일리노이주와 뉴멕시코주정부 등도 가입돼 있다.

◆국내 대책은 어느 정도까지
국내에선 2015년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2020년까지 배출전망치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인다는 목표다.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2만5000톤 이상 기업 468곳이 대상이다. 이들 기업의 배출량은 우리나라 전체의 61%에 이른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되면 정부 할당위원회가 부문·업종 할당량을 결정한 뒤 기업별 배출량을 산정해 배정한다. 할당량의 95% 이상은 무상이지만 나머지는 기업에서 돈을 내고 사야 한다.

남거나 모자란 배출권은 거래소에서 EU 배출권 거래가격대로 톤당 2만원 정도에 거래될 전망이다. 배출권 거래로도 할당량을 초과할 경우 톤당 거래소 가격의 최대 3배를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당초 2013년부터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경제계의 경쟁력 저하 우려를 수용, 정부가 한발 물러섰다. 또 90% 무상 할당에서 95% 이상 무상 할당으로 기업 부담을 줄였고 과징금도 톤당 5배 이하에서 3배 이하로 완화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결정이 일본 원전 사고 직전인 지난달 말 이뤄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제사회 흐름에 따라 국내 시행 시기가 다시 앞당겨지거나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배출권 거래제 시행…득 보는 곳은
탄소배출권 수혜주로는 휴켐스(
차트, 입체분석, 관심등록), 한솔홈데코(차트, 입체분석, 관심등록), 후성(차트, 입체분석, 관심등록) 등이 꼽힌다. 대기업 중에선 LG상사(차트, 입체분석, 관심등록)가 거론된다.

정밀화학 제품 제조업체인 휴켐스는 2007년 질산공장에 탄소저감설비를 설치해 유엔(UN)으로부터 연간 128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부여받아 유럽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탄소배출권 거래에서만 매출액 49억원을 올렸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업 추진 당시 계약에 따라 휴켐스가 지금은 판매수익의 22.2%만 차지할 수 있지만 2013년부터는 탄소배출권에 대한 권리를 100% 갖게 된다"며 "이때가 되면 탄소배출권 매출액이 168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콘용 냉매가스를 만드는 후성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설비를 구축해 유엔으로부터 저감 실적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지난해 폐목재 스팀 활용으로 지식경제부에서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록인증을 받은 한솔홈데코도 수혜주로 주목할 만하다.

LG상사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청정개발체제(CDM)사업에서 LG디스플레이(
차트, 입체분석, 관심등록)를 비롯한 그룹 내 제조업체들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 구미6공장에 육불화황(SF6) 저감설비를 구축, LCD분야 CDM사업에 대해 유엔 승인을 받았다. 앞으로 LG디스플레이 파주7공장 등 다른 공장으로 CDM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유엔에서 저감실적을 인정받은 카프로, 매연저감장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포휴먼(
차트, 입체분석, 관심등록), 대기환경설비 공급계약 증가가 기대되는 KC코트렐(차트, 입체분석, 관심등록) 등도 수혜주로 오르내린다.

머니투데이 심재현기자 ur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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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팍스넷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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