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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기형을 예방하는 엽산
엽산(비타민 B9)은 임신 전부터 부부가 함께 복용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치명적인 선천성 기형인 태아척추이분증을 예방하려면 엽산 섭취가 필수적입니다. 태아척추이분증은 태아의 신경관이 정상적으로 완전하게 폐쇄되지 않는 것이 원인인데, 이 신경관 폐쇄는 여성이 임신 사실을 미처 알아 차리기 전인 임신 초기에 일어납니다. 따라서 임신 후 엽산을 복용하는 것은 너무 늦습니다. 임신 전에 이미 여성의 몸에 충분한 양의 엽산이 저장되어 있어야 하지요.
엽산 섭취가 중요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엽산이 부족하면 태아가 다운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정자 수가 감소하여 불임의 원인이 되며 정자의 염색체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엽산은 태아의 성장 과정에도 매우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세포 생성에 필요한 DNA 합성과 대사 작용, 헤모글로빈 합성 등에 엽산이 꼭 필요합니다. 따라서 임신을 시도하기 전부터 남성과 여성 모두 엽산을 충분히 섭취해 불임, 임신 중 합병증, 기형아 출생 등을 예방해야 합니다.
1일 권장량
성인 여성 400~600㎍, 성인 남성 400㎍
섭취 방법
엽산은 일상적인 식사를 통해서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1/3 ~ 1/2 수준인 200㎍ 정도만 섭취하게 되므로 보충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엽산제도 좋지만 엽산 외에도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표준 권장량만큼 함유한 종합비타민제 복용을 권합니다. 엽산은 임신 시도 3~6개월 전부터 복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최소 임신 시도 1개월 전부터는 반드시 복용해야 임신 초기의 필요량을 채울 수 있습니다. 남성 역시 자연 임신을 준비한다면 여성과 함께 종합비타민제를 통해 엽산을 복용하세요.
Tip 엽산 섭취를 더 늘려야 할 때
신경관 결손이 있는 아이를 낳은 경험이 있는 여성은 1일 엽산 권장량의 10배인 4000㎍(4mg)을 섭취해야 합니다. 또 경련 질환을 앓고 있거나 정신과 약을 복용하는 여성 역시 일반적인 엽산 권장량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종합비타민제 외에 엽산 단일 성분의 보충제를 추가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Tip 엽산, 이런 식품에 많다.
엽산은 영어로 'folate'인데 본래 의미는 '녹색 잎'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시금치, 브로콜리, 쑥, 토란, 양상추, 아스파라거스 등 녹색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겠지요. 엽산은 열에 약하고 물에 잘 녹는 수용성 비타민이므로 가급적 생으로 먹거나 살짝 데쳐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 현미, 강낭콩, 완두콩, 호밀 빵, 해바라기 씨 등의 곡류와 키위, 파파야, 오렌지, 파인애플 등 과일, 그리고 김,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에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마른 김에 엽산이 풍부해 100g 당 1530㎍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닭고기와 소 · 돼지의 간, 삶은 달걀과 메추리 알, 굴비나 젓갈류에도 많습니다.
엽산이 기형 발생을 예방한다
미국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정 전후의 엽산 복용이 태아 기형 발생을 85%나 예방한다고 합니다. 무뇌아와 척추이분증 같은 선천성 기형이 반발하는 중국 북부 지역에서 임신 전과 임신 중 엽산을 400㎍ 복용하게 했더니 신경관 결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1000명당 5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부부가 함께하는 완전한 계획 임신 <베이비 플랜>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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